윌프리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가 인종차별 반대 운동 'Black Live Matter(BLM)'의 무릎 꿇는 퍼포먼스에 이제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8일(현지시간) "자하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중 처음으로 무릎을 꿇지 않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최근 EPL은 인종차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리스 제임스(첼시), 악셀 티앙제브, 앙토니 마시알(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인종차별적 메시지를 받는 등 팬들의 비상식적인 행동이 계속 되고 있다. 자하 역시 지난해 12세 소년으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한 바 있다.
자하는 BLM의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가 인종차별 근절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자하는 'FT비즈니스 오브 풋볼 컨퍼런스'를 통해 "난 무릎을 꿇지 않겠다. 무릎을 꿇는 건 의미가 없다. 부모님은 내게 흑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고 우린 당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난 Black Lives Matter가 새겨진 셔츠를 입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평등하다고 말하려고 노력하지만 이런 것들은 효과가 없다. 변화가 없는 한 내게 묻지 말아줬으면 한다.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그와 관련한 얘기를 듣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