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완벽한 건 아닐지라도 서서히 형태를 갖춰 가는 중이다. 큰 위기에도 근근히 승리는 쌓아뒀으니 이제는 트로피를 겨냥할 때다.
레알 마드리드는 21일(한국시간) 2020-21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8라운드 셀타 비고 원정에 나선다. 2017년 1월 이후 패해본 적이 없는 상대로 이번에도 안정적으로 승점 3점을 취하는 게 목표다.
레알은 올해 초 적잖이 삐걱댔다. 연패로 눈앞에서 스페인 슈퍼컵, 국왕컵을 차례로 놓친 것부터 꽤 씁쓸했다. 정규리그 패배 또한 심상찮게 다가왔다. 그럴 만도 했던 게 팀 분위기는 더없이 어수선했다. 지단 감독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고, 주전급 선수들은 줄줄이 부상이었다.
그럼에도 챙길 건 다 챙겼다. 1월 말 레반테전 패배 이후로는 9경기에서 무려 7승 2무를 내달렸다. 프리메라리가는 선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승점 6점 차로 추격하는 3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8강 안착이다. 풀 스쿼드가 아님에도 시간을 벌었음에, 이들의 복귀에 따라 더 강렬해진 모습도 기대해볼 만하다.
셀타 비고전 라인업만 봐도 그렇다. 지단 감독은 골키퍼 쿠르트아, 멘디-나초-바란-바스케스 포백, 크로스-카세미루-모드리치 미드필더진, 비니시우스-벤제마-발베르데 공격진을 선발로 세웠다. 물론 본 포지션에 넣을 제1 옵션이 덜 준비된 것도 맞지만, 그마저도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기간 이후에는 더 좋아질 전망이다. 심심찮게 돌던 지단 감독 경질설도 쏙 들어갔음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