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7달 만에 지도자 괜찮을까…LG가 '초보 코치' 택한 이유

439 0 0 2021-12-04 16:22: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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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에서 본격적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는 모창민 코치. ⓒ 곽혜미 기자[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평균 회귀의 법칙에 대한 막연한 기대가 치명적 배반으로 돌아온 뒤, LG 트윈스는 기존의 틀을 완전히 깨기로 했다. 타격 코치의 내부 보직 변경으로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외부 인사에 눈을 돌렸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일. 그런데 이제 막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한 인물을 1군에 배치한 점은 파격적이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 0.277(4위) OPS 0.777(4위)를 기록하면서 투수의 팀이라는 이미지를 한 꺼풀 벗어낼 수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리그 평균 0.260, 0.729에 못 미치는 타율 0.250(8위) OPS 0.710(8위)으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중에는 충격요법을 시도했다. 저스틴 보어 영입과 서건창 트레이드로도 타선이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9월 13일부로 코칭스태프를 교체했다. 결과는 참담했다. 이병규 코치가 1군에 있던 기간 타율 0.252 OPS 0.728를 기록했는데 보직 개편 후 타율 0.246, OPS 0.668로 오히려 퇴보했다.

LG는 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호준 코치가 NC 다이노스를 떠나게 되자 발 빠르게 연락을 취해 영입 의사를 전한 뒤 지난달 25일 영입을 확정했다. 이호준 코치는 은퇴 후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았고, 한국 복귀 후에는 타고투저 열기가 식은 뒤에도 NC 타선의 장타력을 유지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여기에 지난 4월 은퇴한 모창민까지 코치로 데려왔다. 모창민 코치는 은퇴 후 훈련지원팀과 스카우트팀, 데이터팀을 거쳐 두 달 동안 '코치 견학'을 한 것이 지도자 경력의 전부다. 은퇴 선수에게 곧바로 지도자 기회를 주기보다 차근차근 단계를 밟도록 하겠다는 차명석 단장의 기존 방침과 배치되는 결정일 수 있다. 게다가 모창민 코치는 이호준 코치와 함께 곧바로 1군 타격 파트를 맡게 됐다.

류지현 감독이 그 배경을 설명했다. 지도자 경력이 일천한 모창민 코치에게 1군 타격 보조 코치를 맡긴 이유는 '방향성과 일관성'에 있다. 이호준 코치에게 확실히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도 또한 담겼다.

류지현 감독은 "이호준 코치 영입이 정해진 뒤 보조 코치에 대한 고민을 했다. 외부 영입 인사인 만큼 자신의 관점이 있을 텐데, 보조 코치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면 선수들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마침 모창민 코치까지 얘기가 되면서 보조 코치 보직을 맡기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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