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봉주의 딥쓰리] '슈퍼팀의 몰락' 피닉스, 미래가 더 어둡다…듀란트·부커·빌에게만 1년 2080억

27 0 0 2024-05-02 23:19:28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데빈 부커와 케빈 듀란트, 브래들리 빌(왼쪽부터).
▲ 뭉친 첫 시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번 시즌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떨어진 팀 중 상처가 가장 큰 팀은 어디일까. 단연 피닉스 선즈다.

피닉스는 오늘만 보는 팀이다. 케빈 듀란트, 브래들리 빌을 영입하기 위해 미래 자원을 모조리 내다 팔았다.

지난 시즌 도중 듀란트 트레이드 때 브루클린 네츠로 보낸 매물을 보자. 미칼 브리지스, 카메론 존슨 포함 2023년, 2025년, 2027년, 2029년 미래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202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스왑권이 브루클린으로 넘어갔다.

이번 시즌을 앞두곤 빌을 영입했다. 워싱턴 위저즈에 내준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권만 2024년, 2025년, 2026년, 2027년, 2028년, 2030년까지 6장. 여기에 2024년, 2026년, 2028년, 2030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스왑 권리도 더해진다.

피닉스 구단 수뇌부는 판단했다. 우승을 위해선 재능의 크기가 중요하다고. 로스터의 깊이, 포지션 밸런스, 팀 케미스트리보다 과거 대세였던 '빅3'를 구축하기에 급급했다.

그렇게 듀란트, 부커, 빌 '빅3'의 피닉스는 2023-2024시즌 탄생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빌과 부커가 돌아가며 다쳤다. '빅3'가 함께 뛴 경기는 정규 시즌의 절반인 41경기. 같이 뛴 출전 시간은 862분에 불과했다.

듀란트가 고군분투했다. 자연스레 체력 소모가 심했다. 정규 시즌에만 72경기, 평균 37.2분을 뛰었다. 출전 경기는 2020년, 시간은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였다. 이는 4쿼터 접전 상황에서 힘을 못 쓰는 결과로 이어졌다.

일단 셋이 함께 뛰기만 하면 성과는 확실했다. 41경기에서 26승 15패. 같이 뛴 시간 득실점 기록을 한 경기 평균으로 내면 120.5득점 114실점이었다.

문제는 플레이오프. 더 이상 NBA는 '빅3'의 시대가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게츠가 이를 잘 보여준다. 이젠 확실한 에이스와 더불어 주전 5명의 고른 활약, 균형 잡힌 포지션, 팀 분위기가 승패를 좌우한다.

피닉스는 '빅3'에 너무 많은 돈을 썼다. 팀 공격을 조율할 포인트가드는 아예 없었고, 빅윙 자원도 부족했다. 벤치 선수층은 너무 얕았다.
 

▲ 부상이 가장 큰 적이었다.



서부 콘퍼런스 6위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피닉스는 1라운드에서 서부 3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만나 단 한 번을 못 이겼다. 0승 4패로 시리즈 탈락. 슈퍼팀의 몰락이었다.

피닉스와 달리 미네소타는 2015년, 202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칼-앤서니 타운스와 앤서니 에드워즈가 중심을 잡았다. 승부수를 건 트레이드를 통해 리그 최고의 수비수 루디 고베어를 영입했다. 정규 시즌 내내 서부 1위 경쟁을 할 정도의 경기력을 유지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높은 에너지 레벨을 자랑했다.

피닉스의 진짜 문제는 다음 시즌이다. 듀란트, 부커, 빌 이 3명에게 주는 다음 시즌 연봉이 무려 1억 5,000만 달러(약 2,080억 원). 이 자체만으로도 샐러리캡 상한선을 넘겼다. 선수단 총 연봉이 1억 5,000만 달러가 안 되는 팀만 14개나 된다.

계약 기간도 많이 남았다. 듀란트는 2년, 빌은 3년이다. 부커의 4년 슈퍼 맥스 계약은 올여름부터 시작된다.

피닉스에게 미래는 없다.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은 없고, 샐러리캡은 포화 상태다. 이번 여름 유의미한 영입은 불가능하다.

미국 현지 분위기를 보면 피닉스는 이대로 한 시즌 더 '빅3' 체제로 승부를 볼 기세다. 두 시즌 연속 우승에 실패한다면 '빅3'는 해체될 확률이 높다. 이는 곧 피닉스의 기나긴 암흑기 시작을 의미한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23325
[대학리그] ‘승리, 그러나 아쉬움’ 고려대, 한양대의 끈질긴 추격 물리치고 6연승 … 건국대 명지대 제압 크롬
24-05-02 23:40
23324
뮌헨 또 감독 영입 실패! 알론소→나겔스만→에메리→랑닉 역시 거절, 오스트리아 잔류... '또 다른 후보' 지단은 맨유 선호 정해인
24-05-02 23:20
23323
토트넘은 '원 팀'이 아니다…포스테코글루 깜짝 발언 "아직 갈 길 멀다" 홍보도배
24-05-02 23:20
23322
손흥민 완장차고 뭐하나.. 포스텍 충격 폭로 "선수단 주류, 내 닥공철학 안 믿어" 장사꾼
24-05-02 23:20
VIEW
[맹봉주의 딥쓰리] '슈퍼팀의 몰락' 피닉스, 미래가 더 어둡다…듀란트·부커·빌에게만 1년 2080억 순대국
24-05-02 23:19
23320
지난 시즌의 ‘충격 업셋’은 없었다···마이애미에 ‘34점차 완승’ 거둔 보스턴, 4승1패로 PO 1라운드 통과 원빈해설위원
24-05-02 23:18
23319
'심상치 않다' 박고 키운 유격수 부상…백업 민낯 더 뼈아팠다 캡틴아메리카
24-05-02 10:41
23318
이강인 끝내 결장, 지고 있어도 'LEE 카드' 없었다... PSG, '음바페 침묵+골대 2번 불운' 도르트문트 원정 0-1 패배 'UCL 결승 빨간불' 조현
24-05-02 08:40
23317
난이도 하드 모드인 토트넘의 4위 경쟁, 베르너·데이비스 시즌 아웃으로 왼쪽 라인 붕괴 앗살라
24-05-02 07:27
23316
김민재는 슬퍼보였다…한국어로 "정말 미안해요" 사과까지 닥터최
24-05-02 06:38
23315
"엘도라도 다 들렸어요"…잠실 꽉 채운 삼성팬 화력, 20살 영건 '감격 첫승' 원동력이었다 찌끄레기
24-05-02 05:34
23314
인천, 전북 잡고 5경기만에 승리…'정재희 3골' 포항은 선두로 6시내고환
24-05-02 04:31
23313
한화 불펜 붕괴, SSG 7회 6득점 빅이닝 폭발… SSG, 한화전 4연패 탈출 치타
24-05-02 03:15
23312
“씩씩하게 자기 공 던진 당당함에 다음 경기 기대” 국민 유격수, 2년 차 우완의 배짱투에 엄지척! 뉴스보이
24-05-02 02:36
23311
KIA 양현종, 1694일만에 완투승…삼성, 두산에 설욕 불쌍한영자
24-05-02 01:27
23310
kt 허훈 ‘연속 80분’ 투혼에도…KCC 형 허웅에 라건아·송교창 66점 합작, 우승 확률 69% 확보 간빠이
24-05-02 00:08
23309
박세웅 6이닝 무실점→불펜 방화...롯데 자이언츠, 2024시즌 2번째 5연패 캡틴아메리카
24-05-01 23:49
23308
김민재, 남은 시즌 사실상 아웃…투헬 "실수 대가 치러야→김민재가 감내해야" 질주머신
24-05-01 22:29
23307
'질 수가 없는 경기였는데...' 적장도 감탄한 맥시 타임 극혐
24-05-01 21:01
23306
[속보] 토트넘, 와르르 무너진다…베르너+데이비스 시즌 아웃 '초비상' 곰비서
24-05-01 20:29
23305
"세트피스 '수비+공격' 모두 강등권 수준"…SON도 아는 토트넘 약점, 포스텍만 모른다. 와꾸대장봉준
24-05-01 19:34
23304
'김민재 리스크' 터졌다…투헬 감독 "탐욕 과해,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다" 철구
24-05-01 18:43
23303
스쿼드 전면 개편’ 신한은행, 인기구단을 꿈꾼다! 미니언즈
24-05-01 16:27
23302
르브론도 찬사 보냈다... 기적 만든 맥시 타임 원동력은 "나가서 보여줘" 동료 한 마디 물음표
24-05-01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