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MVP' 허웅, 우승 기쁨 만끽하면서도 “허훈 투혼 감동”

37 0 0 2024-05-05 23:47:14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MVP 허웅. ⓒ 뉴시스[데일리안 = 김태훈 기자] 생애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과 함께 플레이오프 MVP에 선정된 허웅(부산 KCC)이 눈물을 흘렸다.

전창진 감독이 이끄는 부산 KCC는 5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7전 4승제)에서 수원 KT를 88-70으로 제압,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2010-21시즌 이후 13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우승.

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정규리그 5위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및 우승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 서울 SK를, 4강 PO에서는 정규리그 1위팀 원주 DB를 밀어낸 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규리그 3위팀 수원 KT를 눌렀다.

5차전 팀 내 최다득점(21점) 등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18.8점/5.4어시스트)을 펼친 허웅은 기자단 투표(84)에서 31표를 받아 라건아(27표) 등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MVP로 선정됐다. 아버지이자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이 1997-98시즌 플레이오프 MVP(상금 1000만원)로 선정된 이후 26년 만에 대를 이어 MVP가 탄생했다.

원주 동부 시절(2014-15시즌) 쳄피언결정전을 한 차례 경험했던 허웅은 우승을 확정한 뒤 취재진 앞에서 눈물을 훔치며 "우승이 처음이라 정말 절실했다. 잘 때도 기도할 만큼 우승이 너무 하고 싶었다"며 "1년 동안 같이 하며 가족보다 많은 시간을 보낸 동료들과 노력했던 그 시간이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동료들과 함께했던 노력 등이 감동으로 다가와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승 확정 뒤 눈물 흘리는 허웅. ⓒ 뉴시스챔피언결정전 내내 투혼을 불사른 동생 허훈에 대한 칭찬과 격려도 잊지 않았다.

허웅은 "동생하고 어제는 링거를 같이 맞았고, 오늘은 집에서 같이 나왔다. 동생이 감기에 걸려 기침하느라 잠을 못 잘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경기장에 오면 내색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농구에 대한 진심을 보면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4강 PO에서부터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았던 허훈은 챔피언결정전 4경기 연속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컸지만 허훈은 “더 뛰어서 이길 수 있다면 더 뛰고 싶다. 지금 안 아픈 선수는 없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도 허훈은 양 팀 출전 선수 중 최다인 29점을 넣었다.

그런 활약을 인정받아 허훈은 우승팀 선수가 아닌데도 MVP 투표에서 무려 21표를 받으며 3위에 올랐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23406
“동생과 링거 맞으며 대결…우승하니 눈물 나네요” 크롬
24-05-07 02:00
23405
한국 여자축구, U-17 아시안컵 북한에 0-7 대패…후반 초반 와르르 무너져 롤다이아
24-05-07 01:31
23404
“웨스트햄 부진의 원인이 뭔가요?”→“라이스”... 고민도 안 하고 대답한 모예스 감독 애플
24-05-07 00:00
23403
'104년 동안 5명뿐' 전미가 극찬한 오타니 퍼포먼스, 14년 전 추신수가 이미 보여줬다 사이타마
24-05-06 21:30
23402
‘토트넘 가면 뛸 수 있다며’... 드라구신 에이전트, 포스테코글루에 분노 “실점 많이 하지 말고 드라구신 쓰라고” 이아이언
24-05-06 18:03
23401
[현장리뷰]'1만33명 최다 관중' 김태환 결승골 제주 4연패 탈출, '세징야 복귀' 대구 1-0 제압 캡틴아메리카
24-05-06 16:55
23400
"이런 선수 없었는데…이제 다저스에는 오타니가 있다" 어느새 홈런 1위, 벌써 가을야구 기대감 폭발 가츠동
24-05-06 15:28
23399
"북한에 팔아버려라" 충격적인 '맹비난'..."경기 내내 살라에게 당했다" 평점도 3점 '팀 내 최하' 와꾸대장봉준
24-05-06 10:40
23398
‘보스턴 나와라!’ 클리블랜드, 올랜도 꺾고 2R행 [NBA PO] 미니언즈
24-05-06 10:04
23397
'골프, 장갑 벗어봐야 알지!'..테일러 펜드리스, 더 CJ컵서 PGA 투어 첫 우승컵 '번쩍' 앗살라
24-05-06 08:39
23396
경기 끝나기 전부터 눈물…MVP 허웅 "우승 정말 절실했다" 닥터최
24-05-06 07:21
23395
"내 인생 최악의 실수, SON 영입 실패" 클롭 발언 재조명...도르트문트+리버풀서도 영입 못한 손흥민, 킬러 면모 나올까 철구
24-05-06 05:55
23394
‘낭랑 16세’ 이효송, 일본 프로 무대 정복 찌끄레기
24-05-06 05:23
23393
토트넘 거기 서!…'팔머 21호골+잭슨 멀티골' 첼시, 웨스트햄 5-0 대파→맨유 제치고 7위 [PL 리뷰] 손예진
24-05-06 04:52
23392
'5위→챔피언' 새 역사 썼다…'슈퍼팀' KCC, KT 제압하고 13년 만에 챔프전 우승! 6시내고환
24-05-06 04:33
23391
KCC, 정규리그 5위 첫 우승 새 역사… 허웅, 첫 ‘父子MVP’ 뉴스보이
24-05-06 03:12
23390
'손흥민 리그 17호 골 폭발!+통산 300 경기 자축포' 토트넘, 리버풀에 2-4 패...사실상 4위 경쟁 끝 불쌍한영자
24-05-06 02:39
23389
‘스크린골프 제왕’ 김홍택, 7년만에 필드도 접수 간빠이
24-05-06 01:11
23388
‘디펜딩 챔피언’을 무너트린 에드워즈, “누가 슈팅을 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물음표
24-05-06 00:15
VIEW
눈물 흘린 'MVP' 허웅, 우승 기쁨 만끽하면서도 “허훈 투혼 감동” 크롬
24-05-05 23:47
23386
'KIM, 내년에도 벤치야' 김민재에게 들려온 '비보'...투헬, 뮌헨 잔류 가능성 열어뒀다→"모든 가능성 존재" 홍보도배
24-05-05 21:47
23385
이강인이 입는다! PSG, 2024-25시즌 원정 유니폼 유출...'역대급 에펠탑 디자인' 해적
24-05-05 21:47
23384
맨유 떠나더니 10골 6도움 완벽 부활…ATM-유베가 올여름 영입 경쟁 정해인
24-05-05 21:46
23383
첼시-나폴리 '역대급 스왑딜' 이뤄질까?...루카쿠+1300억 줄게, 오시멘 내놔! 타짜신정환
24-05-05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