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감출 수 없던 세징야의 속마음… 지금 대구는 '일등을 꿈꾼다'

463 0 0 2021-08-02 14:24:14 신고
※ 5회 신고 누적시 자동 게시물이 블라인드 처리됩니다. 단 허위 신고시 신고자는 경고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대구)

이병근 대구 FC 감독의 이야기다.

"경기 전에 세징야가 그러더라고요. '오늘 경기를 이겨서 1위를 다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봐요'라고 말입니다."

지난 1일, 대구 FC는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1 22라운드를 치렀다.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그래도 대구는 리그 무패 행진 숫자를 '11'로 늘렸다. 아울러 승점 동률이었던 전북 현대의 경기가 없는 틈을 타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사실 세징야가 처음 한국에 왔을 적만 하더라도 1부 2위라는 위치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2016년의 대구는 K리그2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때의 대구는 고요한 스타디움 안에서 기약할 수 없는 미래를 꿈꾸는 게 다였다. 세간의 스포트라이트에서 벗어나 있던 대구는 2017년이 돼서야 겨우 K리그1에 합류했다.

'진짜 성장'은 그때부터 시작했다. 선수단은 해를 거듭할수록 강해졌다. 외국인과 젊은 피들이 어우러져 오묘한 시너지를 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새 집도 갖게 됐다. 대구는 훌륭한 인프라에서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벌였다. 그 사이 관중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DGB대구은행파크는 어느새 시의 명소 중 한 곳으로 자리 잡았다.

인기 클럽이 된 대구에 남은 건 성적뿐이었다. 2017년엔 8위, 2018년엔 7위, 2019년과 2020년엔 5위였다. 차츰차츰 위로 오르긴 했다. 그러나 갈증은 있었다. 더 해냈을 것 같기도 한데 매번 몇 %가 부족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만큼은 달라 보인다.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앞서 언급했듯 대구는 시즌 20경기를 치른 현재 K리그1 2위다. 시즌 초반의 반짝이가 아니라 의미가 깊다.

세징야는 포항전을 앞두고 머릿속에 나름대로 그림을 그렸던 듯하다. 만일 대구가 포항을 잡고 다음 경기에서 울산 현대를 상대했다면, 그리고 울산마저 잡았다면, 순간적으로 일등이 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이병근 감독에게 숨기지 않고 속마음을 전했던 모양이다. '포항을 꼭 잡아보자'고 말이다. 이병근 감독이 11경기 무패에도 불구하고 포항전 이후 기뻐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래서다.

그러나 이런 아쉬움이 곧 놀라움이다. 1위를 위해 싸운다니, 과거의 대구라면 상상할 수 없는 감정이다. 지금 대구는 이렇다. 어두컴컴했던 터널을 지나 진심으로 최고를 꿈꾸는 모습이다. 이병근 감독은 앞으로도 팀의 기세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선수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시즌 내내 강하게 보여줬던 바 있다.

"2위라서 놀랐습니다. 앞으로도 1위와 승점 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댓글 더보기
※ 로그인 후 이용가능합니다.
0 / 300
번호 제목 작성자 시간
11750
토트넘, 중원 보강 위해 '꽃미남 MF' 영입 추진...이적료 360억 예상 원빈해설위원
21-08-02 20:11
11749
손해감수 OK! 레알, '820억 먹튀 공격수' 540억에 내놓는다 픽도리
21-08-02 18:14
11748
은퇴 번복 세 번째, 이제는 한국을 적으로 질주머신
21-08-02 16:52
11747
2020-2021 첼시 올해의 유망주, 80억에 '충격' 이적 해골
21-08-02 15:57
11746
양현종, 다저스 트리플A 상대 6이닝 8K 5실점 소주반샷
21-08-02 15:27
VIEW
[b11 현장] 감출 수 없던 세징야의 속마음… 지금 대구는 '일등을 꿈꾼다' 곰비서
21-08-02 14:24
11744
토트넘, 호이비에르 파트너 영입?…‘아스널이 원했던 MF’에게 300억 사용한다 와꾸대장봉준
21-08-02 13:40
11743
이강인, 라이프치히서 러브콜...'발렌시아는 136억 요구' (西 매체) 철구
21-08-02 13:01
11742
한때 맨시티 핵심이었는데...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수비수 떠난다 손예진
21-08-02 11:10
11741
결렬 하루만에 합의.. 토트넘, 알더베이럴트 대체자 구했다 애플
21-08-02 10:46
11740
근육 키운 판 더 베이크, 솔샤르 감독에게 '주전 의지' 어필 곰비서
21-08-02 07:33
11739
'고마웠어' 전설 세브첸코, 우크라이나와 5년 동행 마침표 와꾸대장봉준
21-08-02 06:02
11738
파리가 아니네 쒸부레 철구
21-08-02 04:52
11737
'무직' 메시, 복귀해도 바르셀로나 훈련 참여 '불가' 손예진
21-08-02 01:23
11736
'손흥민 살인 태클' 다이어, 은돔벨레까지 부상 위협 오타쿠
21-08-01 23:40
11735
간만에 바람 하는데 가마구치
21-08-01 21:55
11734
높이뛰기 개 아깝네 손나은
21-08-01 21:52
11733
야구 쉽지 않네 가습기
21-08-01 20:55
11732
‘두개골 골절’ 히메네스, 8개월 만에 감격의 골 롤다이아
21-08-01 19:15
11731
'FA 대어' 보아텡, 오로지 맨유행만 원한다...'세리에A는 관심 없어' 찌끄레기
21-08-01 17:53
11730
하아 인생 6시내고환
21-08-01 16:45
11729
"SON 빅클럽 오퍼 쏟아졌다, 토트넘 뿌리쳤다면..." 증언 [英매체] 캡틴아메리카
21-08-01 15:30
11728
일본 사랑한 외국인 선수 "일본 떠나고 싶다" 이유는? 가츠동
21-08-01 14:24
11727
케인 슬리퍼, 이미 21살 유망주가 차지... 동료들도 이별 감지 떨어진원숭이
21-08-01 12:37